일본 140년만의 강진·쓰나미…사망·실종 1천100명 넘어
140년만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일본 전역의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1천100여명을 넘어섰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이하 현지시간) 도쿄(東京)에서 북동쪽으로 243마일 떨어진 도후쿠 지방 부근 해저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대형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이와테, 미야기, 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茨城)현 연안에 10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일본 경찰청은 12일 오전 6시 현재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현(都縣)에서 185명이 숨지고 7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로 아직 수습되지 않은 미야기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 발견된 200∼300명의 익사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포함하면 사망자는 400∼500명으로, 전체 사망.실종자는 1천100명이 넘는다. NHK방송은 이 시간 현재 사망자는 220명, 실종자는 740여명으로 전체 사망·실종자가 1천명을 넘는다고 자체 집계했다. 교도통신은 사망자만 1천여명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후쿠시마(福島)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의 약 1천800가구가 궤멸 상태라고 발표했으나 이 곳에 대한 정확한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는 11일 밤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됐고, 나토리(名取)시 해안에서도 익사체가 다수 확인됐다. 한편 12일 오전 3시59분께 규모 6.6의 강진이 일본 북서부 내륙지역인 나가노(長野)현 지역을 강타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